용이 머리를 드는 날, 용대두
음력 2월 2일
용대두(龍抬頭, Longtaitou)는 “용이 머리를 든다”는 뜻입니다. 음력 2월 2일에 지내며, “2월의 둘째 날”이라는 뜻의 이월이(Eryueer)라고도 부릅니다. 잠에서 깨어나는 용은 이 명절의 중심 이미지입니다. 다시 활기를 띠는 활동, 비를 바라는 마음, 봄철 일을 순조롭게 시작하려는 기대를 나타냅니다.
날짜는 절기가 아니라 음력의 월과 일을 따릅니다. 따라서 농사일을 다시 시작하는 풍습과 계속 연결되어 있더라도, 봄철 절기들과의 상대적인 위치는 해마다 달라집니다.
용, 물, 그리고 집안
이 명절의 전통적인 이미지에서 용은 비를 다스립니다. 용이 다시 활동하기 시작한다는 생각에는 한 해 농사에서 물이 얼마나 중요한지가 담겨 있습니다. 북방의 옛 풍습에는 우물 쪽으로 재를 뿌려 “용” 모양의 길을 만들고, 집안의 물 항아리 쪽으로는 곡식의 겨를 뿌려 돌아오는 길을 내는 일도 있었습니다. 우물과 저장 용기, 상상 속 용을 통해 비를 바라는 마음과 집에 물을 공급하는 실제 일이 연결되었습니다.
집안을 밝히고 연기를 피우며 경계 주변에 재를 뿌리는 방액 풍습도 있었습니다. 벌레와 해로운 기운을 물리치려는 행동이었습니다. 이러한 풍습을 통해 논밭과 수원뿐 아니라 집안 공간도 계절 의례에 포함되었습니다.
머리 깎기와 용의 이름을 붙인 음식
오늘날 눈에 띄는 풍습 가운데 하나는 머리를 깎는 것입니다. 활기차고 복된 시작을 기원하며, “머리를 든다”는 뜻을 개인의 모습으로 드러내는 행동입니다. 이날 아이의 머리를 깎는 데 특별한 의미를 두는 가정도 있습니다.
음식은 용의 이미지를 식탁으로 이어 줍니다. 국수는 용의 수염, 만두는 용의 귀, 춘병은 용의 비늘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춘병은 속에 싸 먹을 재료와 함께 내므로, 익숙한 전병을 쌓아 놓은 음식이 함께 나누는 한 끼가 됩니다. 이러한 상징적인 이름은 각 공동체가 준비하는 음식에 따라 달라집니다.
지역 음식으로는 산둥 일부 지역의 볶은 콩, 푸젠의 두부 완자, 쑤저우의 떡 등이 있습니다.